[오!쎈 현장분석] ‘원정 약세’ 유희관, SK전 1이닝 4실점 조기 강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7.25 19: 11

두산 좌완 유희관(32)의 반등이 너무 일찍 꼬리를 내렸디. 유독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데이터가 이어진 한 판이었다. 두산은 1이닝 조기강판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희관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부터 4실점하는 등 SK 방망이의 컨택에 고전한 끝에 1이닝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했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투수 중 하나인 유희관은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첫 18경기(선발 17경기)에서 88⅓이닝을 던지며 4승6패 평균자책점 6.72에 머물렀다. 다만 직전 등판인 19일 잠실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등판에서 잘 던진다면 남은 일정을 앞두고 상승세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

다만 SK전 통산 성적(평균자책점 5.92)이 썩 좋지 않았고, 여기에 올 시즌 원정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84로 높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원정 평균자책점은 홈(4.95)의 거의 두 배였다. 이를 넘어서야 SK를 잠재울 수 있었는데 이날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
1회부터 고전했다. 구속이야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우타자 기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볼넷을 양산했다. 여기에 유인구에는 SK 타자들이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1회 선두 노수광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고 한동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어 로맥에게 내야안타, 김동엽에게 볼넷, 윤정우에게 볼넷을 내줘 몰린 2사 만루 위기에서 최항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 김성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유희관의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두산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내던졌다. 2회 시작부터 이현호를 마운드에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유희관이 선발로 출전해 1이닝 이하로 강판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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