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아델만이 나흘 휴식 후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델만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던지고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김한수 감독은 경기 전 "아델만이 4일 휴식 후 던지고 싶다고 했다. 요즘 밸런스가 좋아졌다"고 기대했다. 백정현이 나설 차례였으나, 아델만이 하루 먼저 선발로 등판했다.
아델만은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구위 자체는 좋았다. 이날 LG 상대로도 뛰어난 구위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의 1-0 승리.
아델만은 전반기에 화-일 등판이 아닌 4일 휴식 후 등판을 한 차례 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31일 KT 상대로 4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무실점 쾌투로 4일 휴식 선발에 성공했다.
직구(47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140km 초반의 컷패스트볼(21개)을 비롯해 체인지업(21개), 커브(16개)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졌다.
1회 삼자범퇴로 출발한 아델만은 4회 한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2사 후 김현수에게 좌선상 2루타, 채은성에게 비디오판독 번복으로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해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2사 후 안타,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은 없었다.
아델만은 7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던져 4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삼성이 바란 에이스의 모습을 드디어 보여주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