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헨리가 자신을 만나기 위해 중국까지 날아온 웹툰작가 기안84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박나래의 한강뷰 새집 공개에 이어 기안84가 헨리를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직접 찾아가는 모습이 그러졌다.
중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기안84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헨리에게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그는 “보고 싶다. 이제 곧 만나러 가겠다”고 예고했는데, 헨리가 “상해 공항에서 ‘84’를 들고 있는 사람을 찾으라”면서 마중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에서 영화 ‘정도’(征途)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헨리는 현재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나 혼자 산다’에는 3개월째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영화 촬영 기간 동안 철저한 식단 관리 및 헬스 트레이닝을 통해 잘생겨진 외모를 자랑했다. 기안84는 “헨리가 정말 멋있어졌다” “달라졌다”면서 탄탄해진 근육을 부러워했다.
이날 앞서 기안84는 중국에서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 기내에서 간단하게 중국어 공부를 시도했다. 물론 금세 잠이 들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공항으로 마중 나온 헨리의 측근에게 가장 쉬운 안부를 물었지만, 발음이 마치 욕을 하는 것처럼 들려 웃음을 안겼다.
기안84는 상해 공항에 도착해 3시간 정도 그의 자동차를 타고 헨리가 촬영하고 있는 중국 우시 스튜디오로 향했다. 우시는 일명 ‘중국의 할리우드’로 꼽힌다. 기안84가 대기한 것도 잠시, 촬영을 마친 헨리가 상반신 근육이 드러난 의상을 입고 나타나 반가움을 안겼다. 두 사람은 기쁜 마음에 서로를 얼싸안고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헨리는 인터뷰를 통해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면서 ‘나 혼자 산다’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헨리는 기안84에게 영화촬영 세트장을 구경시켜 주기도 했다. 숙소에서 생활하며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헨리는 “요즘 매일 배가 고프다”는 말로 고된 근황을 전했다. 그럼에도 기안84는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헨리를 바라보며 친형처럼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 날의 일정을 마친 헨리는 자신이 묵는 숙소로 기안84를 초대했다. ‘나 혼자 산다’의 대표로 중국에 온 기안84는 멤버들이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이시언의 미니 에어컨부터 쌈디의 샴푸, 전현무의 DVD 플레이어, 박나래의 김치 등 헨리가 좋아할 만한 음식과 물건이 가득해 감동스러운 순간을 만들어냈다.
헨리는 “정말 고맙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선물에 감동했음을 알렸다. 식단 관리로 인해 나트륨 가득한 음식을 자제하던 헨리는 이날 하루는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먹으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에 있을 때는 김치가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화 촬영으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던 헨리는 기안84가 김, 김치, 라면 등 한국음식으로 차려준 저녁밥상을 받고 “눈물이 날 것 같다”면서 “여기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purplish@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