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빅뱅 형들 보고 있나"...'복면가왕' 뒤집은 승리의 '대반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30 06: 58

'복면가왕'을 반전으로 뒤집어놓은 승리가 입담부터 가창력까지 퍼펙트한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우주선' 데이비드 오, '고슴도치' 빅뱅 승리, '커피자루' 장미여관 육중완, '밥 로스' 한동근이 정체를 공개하고, 동막골소녀가 새 가왕으로 등극했다.
승리는 특히 이날 '복면가왕'의 최대 반전이었다. 승리는 새 가왕이 된 동막골소녀와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로이킴의 '피노키오'를 열창하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그런 고슴도치가 빅뱅 승리일 것이라고는 카이 이외에는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다.

강력한 가왕 후보로 꼽힌 동막골소녀와의 대결로 연예인 판정단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던 빅뱅 승리. 그의 존재를 일찌감치 눈치 챘던 카이는 계속해서 "고슴도치를 이렇게 등한시해선 안 될 분이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지만, 승리는 삶은 계란 세로로 깨기 개인기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막골소녀에 패한 후 가면을 벗은 승리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반전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가면을 벗자마자 "이제 말 좀 하자. 아무리 인기 프로그램이라 해도 이렇게 사람한테 가면 씌우고 10시간 동안 말 한마디 못하게 하냐"며 하소연을 쏟아내 '예능 아이콘'의 입담을 실감케 했다.
승리는 "13년 동안 이렇게 무대에서 무관심을 받은 게 처음이다. 달걀은 어찌나 또 안 깨지던지. 제가 13년 방송 생활 하다가 달걀 때문에 당황한 건 처음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모르냐. 빅뱅의 빅자도 아무도 말을 안 하더라"며 속사포로 말을 쏟아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지만 그런 승리의 존재를 짐작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다. 김구라는 승리를 보며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며 그저 놀라기도. '승츠비'라는 별명 만큼 입담 좋고 예능감 넘치던 승리는 가면을 쓰고 노래를 부를 때에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애절한 감성을 뽐내 관객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승리는 "누구에게 이 무대를 가장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강원도 철원에 있는 빅뱅 형들이 이 무대를 가장 봐줬으면 좋겠다. 아마 지금 형들이 불안할 거다. 제가 얼마나 판을 치고 다닐지 말이다. 팬들이 빅뱅 형들의 빈자리를 느끼지 못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걸 형들이 봐줬으면 좋겠다"며 위트가 섞였지만 그래도 빅뱅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막내의 든든함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그는 동막골소녀에 대해서는 "2라운드까지 못가서 아쉬운데 동막골소녀 님의 노래를 뒤에서 들으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 난 왜 3라운드를 기대했을까? 내가 사업 같은 걸 할 게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한탄해 연예인 판정단을 넉다운 시켰다.
승리는 무대를 내려온 후 "한편으로는 내가 노래하는 목소리가 이렇게나 생소한가 싶었다. 들키지 않게 노력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저인 걸 상상 안 하실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놀라고 좋아해서 오랜만에 설레고 좋았다. 제가 노래하는 모습도 많이 사랑해달라"며 '노래하는' 승리로서의 다짐을 드러냈다.
반전의 무대뿐 아니라, 정체 공개 후의 예능감까지 모두 완벽했던 승리는 그야말로 '복면가왕'을 뒤집어놓은 '반전의 아이콘'이었다. 그런 승리가 앞으로 어떤 다양한 활동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할지 궁금증을 모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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