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예측불허' 5위 싸움, 5개팀 대혼전 레이스 시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30 06: 32

'가을야구 막차 티켓' 전쟁의 막이 올랐다. 최대 5개팀의 대혼전 레이스가 시작됐다. 
30일 현재 KBO리그 순위표를 보면 '1특강-3강-5중-1약'으로 분류할 수 있다. 1위 두산이 6할대 승률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2~4위 SK-한화-LG가 5할대 승률로 가을야구 안정권에 있다. 10위 NC가 유일한 3할대 승률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5개팀이 5위 한자리를 놓고 싸우는 형국이다. 
5위 삼성부터 6위 넥센, 7위 KIA, 8위 롯데, 9위 KT까지 4.5경기차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삼성이 여름을 맞아 대반격하며 5위로 뛰어올랐고, 넥센·KIA가 지난 주말 나란히 스윕패를 당하며 추락했다. NC와 함께 3약으로 굳어질 듯했던 롯데와 KT가 최근에 급반등하면서 5위 싸움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역시 삼성이다. 6월까지 8위에 머물렀지만 7월 21경기 13승7패1무 승률 6할5푼으로 월간 1위를 질주 중이다. 7월 팀 평균자책점 2위(3.52), 타율 2위(.305)로 투타 밸런스가 최고조에 있다. 리살베르토 보니야·팀 아델만이 선발 원투펀치로 활약 중이고, 이원석·구자욱이 타선을 이끌어간다. 
삼성이 이렇게 5위로 급상승할 수 있었던 데에는 넥센과 KIA의 동반 침체가 컸다. 
전반기 각종 악재에도 5위로 마치며 선전한 넥센은 그러나 후반기 12경기에서 3승9패로 최하위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0위(6.56)로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 기간 고척돔 홈경기에서 1승8패. 혹서기 돔구장 효과가 없다. 넥센은 지난해에도 전반기 4위에서 후반기 8위로 떨어지며 최종 7위로 마친 바 있다. 
KIA도 전년도 우승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부진으로 7위까지 떨어졌다. 7월 21경기에서 7승14패로 승률이 가장 낮다. 5할 승률에서 -9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0년처럼 우승 후유증이 심각하다. '에이스' 양현종을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나지완·김선빈의 장기 침체로 타선의 힘도 크게 약화됐다. 
반면 8위로 내려갔던 롯데는 지난 주말 넥센과 3연전을 모두 잡으며 최근 4연승으로 살아났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후반기 2위(39승18패1무·.684)로 급반등하며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바 있다. 안중열이 주전 포수로 자리 잡으면서 안방이 안정됐고, 민병헌의 타격감도 회복세다. 
9위 KT도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다. 최근 7경기 5승2패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스틴 니퍼트가 에이스 위용을 뽐내고 있고, 신인 김민이 데뷔전 선발승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가 중심이 된 타선의 폭발력도 살아있다. 5위 삼성에 4.5경기차로 충분히 추격권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두고 다수의 팀이 대혼전을 벌인 시즌은 2001년이다. 그해 4위 한화와 8위 롯데까지 승차는 4경기에 불과했다. 5개팀이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될 수 있다. 과연 5위 레이스의 승자는 어느 팀일까. /waw@osen.co.kr
[사진] 김한수-장정석-김기태-조원우-김진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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