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30·두산)가 트레이드로 보낸 이우성(NC) 공백의 아쉬움을 지우는 활약을 펼쳤다.
정진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9차전에 9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두산은 30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수 이우성을 NC에 보내고 투수 윤수호를 받아왔다.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뤄진 트레이드였지만,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로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이우성을 보내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입단 당시부터 타격에 대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우성인 만큼, 아직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 못했다는 점이 두산에게는 미련 아닌 미련으로 남게 됐다. 그러나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 등 외야 자원이 풍부했던 두산은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정진호가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두산의 트레이드 이유를 증명했다. 첫 타석이 2회 안타를 치며 시동을 건 정진호는 5회에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허경민의 희생번트와 박건우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6회에는 적시타를 날렸다. 주자 2루 상황에서 신정락을 상대한 정진호는 투수 맞고 좌익수 앞으로 굴절되는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렀다. 정진호는 8회말 2루타를 날리면서 3안타-4출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정진호가 공격 전반에서 활약하면서 두산도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6-2로 잡으며 3연승과 함께 LG전 11연승 질주를 달렸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