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버스 샘슨(27)이 한화 외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바꿨다. 한화 역대 최고 외인 투수로 우뚝 섰다.
샘슨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샘슨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시즌 12승(6패)째를 올렸다.
한화 외인 투수의 시즌 최다승 기록은 11승이었다. 2007년 세드릭 바워스가 기록한 뒤 10승 투수도 얼마 없었다. 2015년 미치 탈보트, 2017년 알렉시 오간도가 10승씩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샘슨은 11년만에 세드릭의 11승을 넘어 한화 외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전날까지 3연패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올해 3번이나 팀 연패를 끊은 샘슨이 다시 한 번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샘슨은 1회 28개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볼넷 2개, 폭투로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2~3회에는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까지 150km대 직구로 삼진 돌려세웠지만 3회는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 등 변화구를 삼진 결정구로 활용했다.
4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 박경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에게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한 샘슨은 5회를 삼진 없이 공 9개로 삼자범퇴했다. 6회에는 로하스와 박경수에게 2루타 2개를 맞아 추가 실점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자릿수 탈삼진과 선발승 요건을 모두 채웠다.
이날 샘슨의 총 투구수는 117개.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6이닝에 만족했지만 최고 152km 직구(6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8개) 커브(16개) 포크볼(1개) 등 변화구를 효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두 자릿수 탈삼진은 시즌 4번째. 10개의 삼진 모두 헛스윙으로 잡을 만큼 구위나 변화구 각이 위력적이었다.
한화도 샘슨의 호투와 불펜의 지키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최근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 외인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샘슨이 '에이스'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