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13연패. LG 트윈스가 곰 앞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5-6으로 패배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10차례 맞대결에서 LG는 모두 패배했다.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12연패 수렁. 일부 팬은 가을철 입는 유광점퍼를 입으며 '두산전 연패에서 탈출하면 벗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어 LG 선수단을 응원했다. 류중일 감독은 "특정 팀에게 이렇게 져서 속상하다"라며 팬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동시에 빠른 연패 탈출을 약속했다.
LG의 두산전 악몽 극복은 마음처럼되지 않았다. 7월 31일과 8월 1일 두 차례 경기에서 LG는 모두 곳곳에서 나온 실책에 아쉬움을 삼켰다.
길어지는 연패. 그러나 3연전 중 마지막에도 LG는 웃지 못했다. 1회초 오지환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기선제압을 했지만,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에도 점수를 내며 동점을 만들어 반전을 노렸지만, 2회말과 3회말 실점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 내내 끌려갔다.
3-6으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희생플라이와 8회초 이형종의 솔로 홈런으로 5-6 한 점까지 따라갔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결국 LG는 두산과의 악연을 끝내 끊어내지 못했다. 13연패라는 곰과의 악몽에 LG선수단과 팬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