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리턴즈' 이서진이 백일섭을 챙기는 모습으로 따뜻함을 선사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리턴즈'(이하 꽃보다 할배) 6회에서는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로 향하는 할배들(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과 짐꾼 이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서진과 할배들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잘츠캄머구트로 향했다. 특히 박근형은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요즘 미세먼지다 뭐다 해서 우리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여기는 정말 좋다"면서 "부럽다"고 감탄했고, "예전엔 우리도 뭉게구름도 하얗고 좋았는데"라며 청년 시절을 그리워했다.
이후 숙소에 도착한 할배들은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김용건은 '꽃할배 리턴즈'를 위해 딴 국제운전면허증을 언급하며 운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그런데 절대 운전하고 싶어서 말하는 건 아니다"라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신구와 김용건, 이서진은 마을 구경에 나섰고 함께 사진을 찍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여행에서 신구와의 시간을 많이 보낸 김용건은 "내가 앞서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신구 형님하고의 일은 못 잊을 것 같다. 정말 좋았다. 서울에서 형님이 부르면 당장 달려갈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각자의 산책을 끝내고 밤늦게 술자리를 가진 할배들. 이서진 또한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이번 여행에서 백일섭 선생님을 더 이해하게 됐다"면서 "확실히 나이를 먹으니 (백일섭이 선생님이) 정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5년 전에는 이분들과 더 많은 곳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지금은 좀 못 보여드리더라도 (백일섭 선생님을) 더 챙겨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백일섭 선생님이) 이번 여행에서 컨디션이 제일 좋으신 것 같다. 김용건 선생님이 백일섭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고 혼잣말도 하시고, 많은 분들이 백일섭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주셔서 옛날 생각을 하시며 즐거워하시는 것 같다"라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날 아침, 할배들과 이서진은 샤프베르크산으로 향했고 산악열차를 탄 뒤 정상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다리가 불편한 백일섭이 뒤처지기 시작했고 그 뒤를 이서진이 든든하게 지켜 감동을 선사했다. 이서진은 백일섭에게 어깨를 내어주는가 하면 먼저 휴식을 권해 시선을 모았고, 백일섭은 "속도는 안 맞아도 올라가야지"라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다른 이들보다 다소 늦게 도착할지라도 끝까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준 백일섭과 이서진.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여러 번 같이 여행을 떠났던 두 사람이지만, 이번만큼 가까워 보인 적은 없었다. 이에 서로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 보여줄 여행기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 nahee@osen.co.kr
[사진] '꽃할배 리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