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AG 원투펀치의 희비 교차, '함께 웃을 수 없나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8.05 08: 18

자카르트-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양현종(KIA)과 차우찬(LG)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현종은 4전5기 끝에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반면 차우찬은 지난달 6일 KIA전 이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양현종은 4일 광주 두산전서 13-5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6이닝 3실점(9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BO리그 통산 12번째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달성. KIA 좌완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위기 상황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노련미 넘치는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료들도 양현종의 10승 달성을 위해 화끈한 지원 사격을 펼쳤다. 장단 13안타를 때려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IA 타자 가운데 김주찬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1회 선제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최형우, 나지완, 홍재호는 2타점씩 기록했다. 

양현종은 "아홉수가 길었다. 팬 여러분께서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신 덕분으로 대기록을 달성한 것 같다. 특히 타자들이 경기 초반 많은 점수를 뽑아주어 까다로운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들어간 것이 결과가 좋았다. 야수들의 수비 도움도 컸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이어 "타이거즈 최초 기록을 세울 때마다 영광스럽고 자부심이 생긴다. 동시에 더 좋은 기록을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2경기 더 등판하는데 로테이션을 거른다는 생각은 없다. 반드시 2승을 거두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4일 잠실 SK전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9패째. 2회와 4회 두 차례 빅이닝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타선 지원과도 거리가 멀었다. 10안타를 때렸지만 2점을 얻는데 그쳤다. 
대표팀에서 차우찬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꼽히는 김광현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면서 양현종과 원투 펀치를 이룰 차우찬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대만과의 예선리그, 준결승과 결승전에는 선발이 확실하게 막아줘야 한다. 차우찬의 부진은 선동렬 감독의 대표팀 선발 구상에도 걱정거리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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