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전북-경남,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05 08: 16

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1 2018 21라운드 경남FC와 홈 경기를 펼친다. 전북은 16승 2무 2패 승점 50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북과 만나는 경남은 10승 6무 4패 승점 36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전북의 행보는 대단하다. 말 그대로 '절대 1강'이다. 조기 우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이 K리그 1을 이끌고 있고 나머지 팀들이 추격을 펼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20라운드까지 마무리 된 가운데 전북은 41득점-12실점을 기록중이다. 전북 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은 없다. 또 적은 실점을 기록한 팀도 없다. 득실차가 +29로 +10인 경남과 격차가 크다. 부상자가 많고 빡빡한 일정속에서도 전북은 치열한 경기를 펼치면서 K리그의 '절대 1강'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북의 장점은 스쿼드가 두텁다는 점이다. 김진수-김민재가 부상을 당하며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면서 수비 안정을 이뤄냈다. 또 공격진에서도 대표팀 차출로 인해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경남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이다. 비록 순위는 3위지만 수원과 승점은 같고 다득점에서 밀렸다. 그러나 실점은 훨씬 적어 밸런스가 더 좋다.
올 시즌 전북과 경남의 첫번째 대결은 전북의 완승으로 끝났다. 2위의 입장에서 1위 경남을 만났던 전북은 철저하게 경남의 핵심 공격수인 말컹을 막았다. 큰 경기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전북은 경남에 4-0 완승을 챙겼다. 예상할 수 없던 결과였다.
특히 전북 수비진들은 당시 자존심이 상했다. 말컹이 해트트릭을 작성해 한정판 농구화를 선물 받겠다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수비진은 이를 갈았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현재 상황도 당시처럼 만만한 것은 아니다. 우선 이재성이 독일로 떠났다. 그리고 김민재, 송범근, 장윤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승기는 발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은 경고누적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전북은 경남의 말컹을 물컹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따라서 전북은 공격진을 앞세워 경남전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김신욱-아드리아노-이동국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경남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혀야 한다.
경남은 말컹과 함께 네게바가 중심이 된다. 말컹이 힘을 내기 위해서는 네게바가 살아나야 한다. 측면과 중앙에서 활약이 가능한 네게바는 경남의 숨어있는 핵심. 말컹이 막힌다면 네게바는 직접 골까지 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 열리는 이날 경기는 스플릿으로 분리되기 전 가장 중요한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과 경남 모두 물러설 수 없다. 치열한 경기의 승자는 많은 것을 갖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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