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J.J. 에이브럼스와 미국드라마 '로스트' 프로듀서들이 배우 에반젤린 릴리에게 공개 사과했다. 무슨 일이까.
영화 '호빗' 시리즈와 '앤트맨' 시리즈 등에 출연한 에반젤린 릴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로스트' 촬영 당시 당시 반 누드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로스트' 시즌3 촬영을 할 때 내 의사와는 무관하게 노출 장면 촬영에 대한 압박을 받았고, 그로인해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 내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촬영을 마친 후 그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고.
더불어 그는 "그런데 시즌4를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또 벗어야 하는 신이 또 등장했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의했지만 상황은 반복됐다"라며 "그 때 난 '대본을 마음대로 대로 쓸 수 있겠지만 내가 다시 옷을 벗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로스트'의 제작자인 J.J. 에이브럼스와 프로듀서들이 공동으로 사과 성명을 낸 것. 이들은 "우리는 에반젤린 릴리와 직접 연락이 닿지는 못했지만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한다"라며 "어느 누구도 일하는 현장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지 않아야한다"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J.J. 에이브럼스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에서 여성과 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큰 호평을 받기도 했기에 이 같은 사건이 더욱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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