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퇴장 그 후' 조원우 감독, "전광판 영상 안봤으면 수긍했을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05 16: 09

"전광판에 중계방송 화면을 안 봤으면 판정에 수긍했을 것이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4일) 퇴장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조원우 감독은 전날 사직 삼성전에서 비디오 판독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 조치를 당했다. 전날 경기 3회초 1사 만루 김헌곤의 유격수 병살타성 타구 때 1루에서 접전 상황이 발생했고, 심판진은 세이프로 첫 판정을 내렸다. 조원우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계방송 다시보기 화면상으로는 1루 송구가 김헌곤의 발보다 먼저 닿은 것으로 판정이 됐다. 이후 1루수 채태인의 발이 떨어지긴 했지만 타이밍 상은 명확한 아웃이었다. 이 부분에서 비디오 판독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고, 조원우 감독은 비디오 판독의 최종 결과에 항의를 하면 퇴장이라는 리그 규정에도 불구하고 심판진으로부터 정확한 상황 설명을 듣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조원우 감독은 감독 부임 3년 차만에 첫 퇴장 기록을 남겼다.
조원우 감독은 5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심판진에게 정확한 상황 설명을 듣기 위해 퇴장인 것을 알면서도 그라운드에 올라섰다"면서 "1루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는지, 아니면 송구가 늦게 도착했는지를 물어보고 싶었다. 심판진은 판독센터에서 판정 결과만 알려주기에 말할 것은 없다고 하더라"고 전날 상황을 되돌아봤다.
전광판의 리플레이 영상을 팬들, 그리고 선수단이 다 함께 봤기에 조원우 감독으로서는 아쉬움이 클 따름. 조 감독은 "우리팀은 물론 상대 선수들도 아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면서 "만약 전광판에서 상영되는 영상을 안 봤다면 그래도 수긍하긴 했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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