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긴급등판 맞아? 임기준, 역전부른 퍼펙트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05 21: 04

역전을 부른 퍼펙트쇼였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임기준의 호투와 최원준의 역전투런포, 이명기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워 6-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의 수훈선수는 임기준의 퍼펙트 투구였다. 
선발 팻딘이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다 3회초 김재호에게 좌월투런포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양의지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정강이 위쪽을 맞고 강판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마운드에 오른 임기준은 마치 에이스처럼 마운드를 지켜냈다. 

1사1,2루 위기에서 오재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고 류지혁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가볍게 불을 껐다. 4회는 세 타자를 모두 2루 땅볼로 유도했다. 4회는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6회에서도 2사후 류지혁을 삼진처리했다. 
탈삼진 3개를 곁들여 11타자를 완벽하게 셧아웃했다. 최고 144km짜리 직구, 절묘하게 꺾이는 슬라이더(27개), 커브와 포크까지 섞어가며 두산의 강타선을 제압했다. 임기준의 호투를 발판으로 KIA는 6회말 나지완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투수 김윤동이 올라와 7회초 한 점을 허용해 임기준의 노고는 물거품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타선은 7회말 최원준의 역전 투런포와 이명기의 쐐기포를 앞세워 5-3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임기준의 호투가 후반 역전의 결정적인 발판을 제공한 셈이다. 
경기후 임기준은 "갑자기 마운드에 오르게 됐지만 어차피 벌어진 상황이라 여기고 최대한 편하게 던지려고 했다. 특히 초구에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지자고 마음 먹고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초반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고, 상대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나와서 운좋게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책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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