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주간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5전패. 5~6위 넥센, 삼성과의 거리가 1.5경기~2경기로 바짝 좁혀졌다.
LG는 주중 두산과의 '잠실 더비'에서 또 스윕을 당했다. 1차전을 2-6으로 진 뒤 2차전에서 초반 타격전을 벌이며 동점-역전-재역전으로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후반 뒷심에서 달렸다. 7-7 동점에서 6회 3점, 7회 4점을 내주며 불펜이 또 무너졌다. 3차전에서는 솔로 홈런 3방을 치면서 따라 붙었으나 5-6 한 점 차 패배를 당했다. '두산전 13연패' 악몽을 끊지 못했다.
LG는 4~5일 주말 SK 상대로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선발은 초반 대량 실점, 타자들의 방망이는 무기력했다. 4일 선발 차우찬과 5일 선발 임찬규는 나란히 5이닝을 채우지도 못하고 강판됐다. 차우찬은 4이닝 8실점, 임찬규는 4이닝 5실점.
초반 큰 점수 차로 끌려가자 타자들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어렵게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어쩌다 나오는 홈런은 모두 솔로 홈런이었다. 4일 2-9로 패했고, 5일에는 8회 3-5로 추격했으나, 9회 6실점하며 3-12로 대패했다.
LG가 5연패를 당하는 사이 추격자들은 성큼 다가섰다. 5위 넥센은 주중에 SK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후 주말 KT 상대로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4일 9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5일 KT전에서는 홈런 2방을 몰아쳤다. 넥센은 타격이 폭발하며 20점을 뽑으며 크게 승리했다.
후반기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주중 NC와 1승1무1패, 주말 롯데와 1승1패를 주고받는 반타작을 하면서 LG를 2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LG는 다음 주초 롯데를 만난 뒤 삼성-넥센을 차례로 만난다. 삼성, 넥센과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하면 곧바로 6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