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2)가 힛 포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은 아깝게 놓쳤지만 리드오프의 힘으로 경기를 압도하는 법을 선보였다.
전준우는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좌익수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4-3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전준우의 맹활약은 첫 타석부터 시작됐다. 전준우는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뽑아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향한 초석을 다졌다. LG 우익수 채은성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만들어진 행운의 3루타였다. 전준우의 3루타 이후 롯데는 손아섭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면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회말 무사 2루에서는 다시 한 번 우익수 방면으로 밀어쳐서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2-0으로 달아나는 멈수를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2로 1점 차로 다시 앞서가기 시작한 롯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는 선봉장 역할을 전준우가 해냈다. 전준우는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소사의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9호 솔로 아치를 그리며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전준우는 힛 포더 사이클에 단타 1개만 남겨두게 됐다.
그리고 전준우는 7회말 선두타자로 4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진해수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전준우는 중견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보냈지만 중견수 이천웅의 정면으로 향했다. 단타와 힛 포더 사이클 모두 무산되는 순간.
이후 롯데가 9회초에 경기를 끝내면서 전준우의 5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고 힛 포더 사이클의 기회를 놓쳤다. 전준우는 지난 7월 8일 사직 KT전에서 5안타를 몰아쳤지만 마지막 타석 때 3루타가 아닌 단타를 때려내면서 힛 포더 사이클 기회를 놓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전준우의 활약상은 힛 포더 사이클을 놓친 것과는 별개로 만점이었다. 리드오프가 상대를 어떻게 압박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한 판이었다. 전준우의 압박으로 LG 선발 소사는 6이닝 4실점으로 부진의 기운을 벗지 못했고, 롯데는 LG전 5연패 고리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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