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32·두산)이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유희관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간 1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유희관은 한화를 상대로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1.74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역시 초반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고 시작을 했다. 그러나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초 지성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3회초에도 호잉의 2루타와 지성준의 내야 안타로 4실점 째를 했다. 그러나 이후 유희관은 6회 1사까지 책임을 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유희관이 던진 공은 총 97개. 직구 최고 구속이 134km가 나온 가운데,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5개), 포크볼(15개), 커브(3개)를 고루 섞었다.
유희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두산 타자들은 한화 선발 투수 키버스 샘슨을 상대로 5점을 냈다. 유희관도 6승 째를 바라봤다. 결국 팀은 6-4로 승리했고, 유희관은 시즌 6승 째를 거뒀다. 두산도 2연패에 탈출하면서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할 수 있게됐다.
이날 유희관은 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2회 실점이 있었지만, 이닝을 마치면서 개인 통산 1000번째 이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상 81번째 기록. 두산 구단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승리와 기록 모두 잡아내면서 유희관으로서는 이날 등판이 어느 때보다 값지게 남게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