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화끈한 한 방으로 잠수함 징크스를 털어냈다.
롯데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만루홈런-투런홈런-솔로홈런 등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11-4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7위에 올랐다.
경기전 롯데 더그아웃에서 화제는 잠수함 징크스였다. 롯데는 이날 KIA 선발투수 임창용에게 지난 주 한 차례 당한 바 있다. 조원우 감독은 "잠수함 투수들만 나오면 우리가 제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다. 왼손 타자들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면서 분석을 했다.
조 감독은 선발라인업에 좌타자 테이블세터진(나경민과 허일)을 꾸렸다. 4번타자에 채태인을 기용했고 5번에는 이병규르 내세웠다. 그러나 손아섭은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 나오지 못했다. 이대호는 언더핸드에 강했지만 정작 KIA 선발 임창용에게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라인업에서 뺐다.
결과는 홈런이 적시에 터지면서 임창용을 무너뜨렸다. 먼저 2회초 무사 1루에서 번즈가 임창용의 실투성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이어 2-4로 뒤진 5회초 공격에서 손아섭을 대타로 기용해 밀어내기 동점을 만든 뒤 안중열이 좌중월 만루포를 날렸다.
임창용은 5이닝 10피안타 4사구 4개를 내주고 8실점 강판했다. 기세가 살아난 롯데는 6회초에는 KIA 두번째 투수 유승철을 상대로 전준우가 좌월 투런포를 가동하고 다시 2루타와 안타,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며 적어도 이날 잠수함 징크스는 없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