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 선수가 친정팀을 향해 날카로운 창을 세웠다.
두산과 롯데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12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조쉬 린드블럼.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롯데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린드블럼은 두산에서도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18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13승 3패 평균자책점 2.78의 성적을 남겼다.
친정 롯데를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0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린드블럼은 이날 역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최고 149km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24개), 커터(18개), 커브(13개), 포크(7개), 체인지업(3개)를 골고루 섞으며 롯데 타자를 묶었다. 4회와 5회 실점이 있었지만, 6이닝 동안 2실점이 전부였다.
롯데가 린드블럼에게 막히고 있는 가운데, '두산 출신' 민병헌도 친정을 향해 날카로운 칼날을 세웠다. 0-2로 지고 있던 4회초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은 린드블럼의 직구(143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민병헌의 시즌 12호 홈런. 이 홈런에 이어 4회 점수를 더하면서 롯데는 두산을 2-2로 추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2-2로 맞선 5회말 두 점을 더했고, 7회말 반슬라이크의 홈런이 터지면서 5-2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