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태진아와 일본 출신 가수 강남이 혈연관계 이상의 ‘아버지와 아들’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강남을 사랑으로 품은 태진아의 넓은 아량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은 여름기획 친구특집으로 꾸며져 태진아와 강남을 비롯해 서경석-이윤석, 이정열-정영주, 황석정-잔나비, 박진주-김리, 아웃사이더-장문복이 출연했다. 가수 개그맨 배우 등 연예계 절친들이 총출동해 우정을 자랑하며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에 앞서 이들은 자신들이 친해질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는데, 태진아와 강남의 이야기가 특히나 MC들의 관심을 모았다.
강남은 “제가 트로트 오디션에 나갔을 때 태진아 선생님이 심사위원으로 나오셨다”고 만남을 회상했다. 이에 태진아는 “강남이 나에게 ‘아빠’라고 부르더라. 이루가 나에게 아빠라고 부르는 감정과 똑같이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애교와 위트가 넘치는 강남의 밝은 성격 덕분에 대선배 태진아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었고, 태진아도 강남의 그런 부분을 사랑스럽게 바라본다고 했다. 태진아의 친아들 이루 역시 자신의 아버지에게 아들처럼 대하는 강남에게 고마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태진아는 “강남과 나의 수입구조는 10대 0이다. 보통 소속사로 출연료가 들어오면, 회사에서 소속 연예인의 통장 계좌로 넣어주지만 저희는 곧바로 강남의 통장으로 들어간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강남도 “최근 제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태진아 선생님이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상에서도 아버지와 아들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태진아와 강남의 무대에는 애정과 사랑이 넘쳤다. 객석을 향한 팬서비스는 덤.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몄는데, 호흡이 척척 잘 맞아 두 사람이 얼마나 절친한 사이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신나는 EDM 사운드와 함께 태진아가 직접 짠 안무로 무대가 시작됐는데, 세대를 뛰어넘은 브로맨스를 보여준 태진아와 강남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컬래버레이션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