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욕설 맞지만 갑질 아냐"..'섹션TV' 서인영의 긴 해명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8.14 06: 58

'욕설 논란', '갑질 의혹'에 휩싸였던 서인영이 1년 7개월 자숙 끝에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그의 해명은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13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지난 2일 새 싱글을 들고 컴백한 서인영의 인터뷰를 담았다. 배순탁 작가가 만난 서인영은 화이트 셔츠를 단정하게 입고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많은 감정들이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하나 겁이 났고 후회도 됐다. 하지만 솔직하게 원래 제 스타일 대로 얘기해야겠구나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서인영은 지난해 크라운제이와 함께 JTBC '님과 함께2'로 가상 재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2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하차했고 "서인영이 촬영 내내 스태프들과 마찰이 있었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물의를 빚었다.  
특히 서인영이 상대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퍼져 온라인이 들끓었다. "친구로 남기로 했다"는 공식입장과 달리 서인영과 제작진의 불화설이 일어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폭발했다. 
이 때를 떠올리며 서인영은 "자숙하는 동안 좀비처럼 집에만 있었다.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제가 잘못한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고 잘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그는 "메인 작가 언니에게 욕한 게 아니라 매니저한테 했다. 워낙 편하게 지내는 매니저라서. 그렇다고 매번 욕하는 건 아니다. 제가 일할 때 여성스러운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인영은 열악한 제작 환경을 탓했다. "당시 추가 촬영이 많았다. 2박3일 일정 속 다 찍을 수 없는 분량이었다. 제작비를 아끼려 메이크업 포기하고 헤어랑 매니저만 같이 갔다. 크라운제이는 매니저가 없어서 제가 가운데서 조율하다가 과부하가 걸렸다. 그래서 더 정신없었다"고 밝혔다. 
눈길을 끈 건 서인영에게 당시 욕설을 들었다는 당사자 매니저가 직접 등장했다. 매니저 김 씨는 "촬영 2일 차였고 인원 제한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제가 가야했는데 도로가 통제됐다. 공개된 공간에서 서인영이 기다려야 했다"고 그날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서인영이 제작진에게 욕하는 영상으로 알려졌는데 저와 통화하며 그렇게 된 거다. 제가 옆에서 케어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그래서 더 힘들고 미안했다"며 서인영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서인영은 "그 동영상을 유포한 분들이 누군지 원망은 안 했다. 그런데 제가 했다는 갑질 논란 내용을 보고 소름끼치게 놀랐다. 내가 이런 애면 진짜 아니다 싶었다"며 오해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막 촬영이 급히 추가 됐다. 크라운제이에게 울면서 못하겠다고 했다. 다시 찍는 건 맞지 않다고 봤다. 진정성 없이 촬영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 하고 왔다"고 두바이 촬영을 펑크낸 건 맞다고 인정했다. 
서인영은 "욕설한 것보다 촬영을 안 하고 온 게 더 잘못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로답지 못했다"며 "쉬는 동안 노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데뷔 17년간 참 열심히 살았고 앞만 보고 달려왔구나 싶다. 이 시간 또한 감사하게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저 때문에 보기 불편하셨을 텐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는 시끄러운 일 없도록 성숙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지금 마음을 돌려 달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자숙을 끝낸 서인영은 이제 가수로서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그의 진심어린 사과는 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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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섹션TV 연예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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