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벤치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경기에 박한이를 5번 지명타자로 배치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으나 베테랑의 관록을 발휘해주길 기대하면서.
박한이는 지난달 한화 3연전서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박한이는 2회 좌익수 플라이, 4회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 6회 좌익수 뜬공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박한이는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3-2로 앞선 8회 1사 1루서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한화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은 이태양을 무너뜨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포크볼을 걷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5호째.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한화를 5-2로 꺾고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 벤치의 탁월한 선택과 박한이의 관록이 이끈 승리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