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표팀 투수진 운영, 대략 밑그림은 나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8.19 18: 0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선동렬 감독은 투수진 운영을 가장 고심하고 있다. 역대 대표팀 전력과 비교하면 투수력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휘하며 취재진에게 대략적인 투수 운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결승까지 진출하면 6경기를 치른다. 대표팀내 투수는 11명, 선발 6명과 불펜 5명이다.
18일 대표팀 소집 및 첫 훈련에서 선 감독은 "선발 1명은 미들맨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대 6경기이지만,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가 5일 쉬고 결승전에 선발로 나갈 수 있어 선발 1명은 중간으로 기용할 수 있다.

선 감독은 19일 "미들맨이 2~3경기는 두 번째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지게 될 것 같다. 불펜 경험이 있는 투수가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2~3명으로 압축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 중 불펜 경험이 있는 투수는 이용찬, 임기영, 임찬규 정도다. 이용찬이 지난해 불펜으로 뛰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선 감독은 "현재는 첫 경기 대만전 투수 운영만 생각하고 있다. 슈퍼라운드에서 붙을 일본전 선발은 훈련 과정을 지켜보고 논의할 것이다"며 "대만전 선발은 22일쯤에는 선수에게 통보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만전 투수 운영은 선발이 최소 5이닝을 책임진다면 뒤에는 미들맨 없이 바로 불펜진을 운영한다. 선 감독은 "선발이 5~6이닝을 던지면 정우람 등 불펜 투수 5명이 3이닝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된다"고 말했다. 변수는 항상 생길 수 있다. 선 감독은 "경기 초반에 3점까지는 따라갈 수는 있다. 선발이 흔들리면 빨리 투수 교체를 준비시켜 놔야 한다"고 경기 도중 플랜B도 강조했다. 
선 감독은 박병호, 김현수, 이정후 등이 이끌 타선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투수진에서 양현종을 제외하곤 국제대회 경험이 별로 없다. 5~6이닝을 막아줄 확실한 선발 숫자가 적은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오는 26일 대만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어 27일 인도네시아, 28일 홍콩과 연이어 경기를 갖는다. 29일 하루 쉬고 30일~31일 슈퍼라운드 1~2차전을 치르고, 9월 1일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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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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