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넘은 김학범호, 기세 살려 '우승 후보' 우즈벡 만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4 05: 43

김학범호가 '숙적' 이란을 완파했다. 이어지는 8강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과연 시멘트길을 이겨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밤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서 중동 강호 이란과 16강전에서 황의조-이승우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조별리그 불안한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김학범호는 '강호' 이란을 상대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토너먼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또한 한국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4회)인 이란을 제치고 단독으로 최다 우승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란 넘은 김학범호, 기세 살려 '우승 후보' 우즈벡 만난다

조별리그 부진으로 비판받던 김학범호는 이란전서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바레인전 대승(6-0)에도 2차전 말레이시아전(1-2 패)으로 인해 김학범호는 흔들렸다.
마지막 3차전인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도 정말 힘겹게 이기며 많은 비판을 샀다. 이란을 앞두고 수비 핵심 김민재(전북)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다행히도 김학범호는 토너먼트 시작과 동시에 달라진 경기력으로 쾌승을 거뒀다. 특히 황의조(감바) -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줬다.
황인범(아산)-김진야(인천)도 최고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두 골 모두 완벽한 공격 전개와 선수의 뛰어난 개인 능력이 밑바탕이 된 골이었다.
이제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우즈벡은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1-4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상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한 우즈벡은 16강서 홍콩을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1월 AFC U-23의 우승팀인 우즈벡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
강적이긴 하나 김학범호도 기세를 탄 만큼 제 실력만 발휘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김학범 감독은 "우즈벡과 8강전서 만나게 다행이다. 지난 1월 1-4로 대패한 경기를 선수들이 꼭 되갚아줘야 한다고 했다"고 투지를 보였다.
이어 "일찍 만난 것이 훨씬 더 잘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결승전서 붙었으면 조직력이 더 좋아져서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충분히 받은 것을 되돌려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토너먼트는 기세 싸움이다. 16강서 '숙적' 이란을 제압한 것은 김학범호에 큰 도움이 된다. 우즈벡이 강팀이지만 한국 선수단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혀 밀리지 않는다. 
김학범호가 기세를 살려 우즈벡마저 격파한다면 4강과 결승은 오히려 더 수월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앞서 조별리그가 시작하기전 대표팀은 70%에 불과하다며, 경기마다 5%씩 발전해가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의 말대로 토너먼트서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이 우즈벡마저 넘어서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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