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프랑코 롯데 코치, "현역 선수로 복귀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5 06: 01

60번째 생일, 환갑 나이에 현역 선수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 훌리오 프랑코(60) 롯데 퓨처스 타격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코의 60번째 생일 소식을 알리며 그가 현역 선수로 복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958년 8월23일생으로 만 60세가 됐지만 여전히 선수로서의 꿈을 버리지 않은 것이다. 
MLB.com은 '현재 한국 롯데에서 선수가 아닌 코치로 있는 프랑코는 여전히 일주일에 5번씩 근력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며 '프랑코가 다시 컴백한다면 이미 그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령 기록을 모두 깰 것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홈런, 멀티 홈런, 대타 홈런 기록 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60세' 프랑코 롯데 코치, "현역 선수로 복귀할까"

지난달 13일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프랑코의 코멘트도 전했다. 프랑코는 "만약 다시 야구를 한다고 하면 믿어줄 것인가"라며 "현역 시절보다 야구 수준이 올라갔지만 나 자신을 믿고 극복한다면 상식을 넘을 수 있다. 처음에는 믿지 않던 사람들도 그렇게 되면 '멋지다'면서 박수를 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농담 같지만 프랑코라면 또 모를 일이다. 불과 3년 전이었던 지난 2015년 일본 독립리그인 BC리그 이시카와 밀리언스타스에서 프랑코는 감독 겸 선수로 그라운드를 힘차게 누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만 49세였던 2007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만 49세 이상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55경기에 나왔다. 
프랑코는 지난 2000년 KBO리그에서 삼성 소속으로 1년을 뛴 바 있다. 당시 그는 실제 나이보다 3살 어린 1961년생으로 등록했다. 만 42세에도 불구하고 그해 132경기 타율 3할2푼7리 156안타 22홈런 110타점 12도루로 활약했다. 사실상 KBO리그 역대 최고령 외국인 기록들은 프랑코가 갖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5년 일본 독립리그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프랑코는 2016년부터 KBO리그 롯데에서 1~2군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경력이 나를 매력적인 타자로 만들었다"며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는 가족들이 그립지만 앞으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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