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임신' 만큼이나 '높은 꿈' 허들 금메달 정혜림, 의지로 만든 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7 07: 29

끝없는 도전을 펼친 정혜림이 결국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정혜림은 2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 20으로 우승했다.
지난 25일 열린 예선전에서 13초17를 기록하며 1위로 예선전을 통과한 정혜림은 허들 금메달에 도전했다. 결국 치열하게 허들 금메달에 대한 의지를 보인 정혜림은 결승에서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를 0.13초 앞서며 금메달을 따냈다.

[AG] '임신' 만큼이나 '높은 꿈' 허들 금메달 정혜림, 의지로 만든 金

 
허들 금메달 도전에 나선 정혜림은 3번째 도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선서 탈락했던 정혜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4위에 그쳤다.
정혜림 덕에 한국 육상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육상은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허들 금메달 정혜림의 분전으로 한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연경이 보유한 한국 신기록(13초 00)이라는 목표가 생긴 허들 금메달 정혜림은 "임신하는 꿈을 꿨는데 원하는 걸 이루는 길몽이더라"며 "메달 싸움 끝에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 다음엔 한국 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허들공주'에서 '아시아여제'로 거듭났다. 정혜림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도 제패하며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 스프린터가 됐다. 허들 금메달 정혜림은 "이제 공주는 부끄럽다. 아시아여제가 됐든 공주만 아니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