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산 넘어 산' 김학범호, 이란-우즈벡의 험로 넘어 金 향해 달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8.27 08: 15

김학범호가 이란에 이어 우즈베키스탄마저 넘어설 수 있을까. 금메달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버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벡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1-2 패)의 충격적인 결과로 험로를 걷고 있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자 김학범 감독이 "우리가 꽃길을 마다하고 험로를 걷게 됐다"고 자책할 정도.

[AG] '산 넘어 산' 김학범호, 이란-우즈벡의 험로 넘어 金 향해 달린다

조별리그가 끝난 시점에서 한국은 16강서 '숙적' 이란,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우즈벡을 만날 것이 예상됐다. 말 그대로 금메달로 가는 길이 너무너 험하고 험했다.
다행히도 한국은 지난 23일 이란과 대회 16강서 전반 40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0분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답답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던 김학범호는 이란을 상대로 속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아직 험로는 끝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산 넘어 산이라 볼 수 있다. 이란을 넘으니 다음 상대는 더 강하고 험난한 '우승 후보 1순위' 우즈벡이다. 우즈벡은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서 한국에 1-4 패배를 안긴 뒤 정상에 오른 강호다.
김학범호의 멤버 중 황현수(서울), 장윤호(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등이 뛰었으나, 우즈벡에 완패하며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즈벡의 전력은 막강하다. 우즈벡은 이번 대회 16강서 홍콩에 3-0 완승을 거두는 등 이번 대회 4경기서 13득점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우즈벡은 단 하나의 실점도 없는 대회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우즈벡의 수비진을 무너트려 4강으로 가는 길을 열어야만 한다.
김학범 감독은 이란전이 끝난 이후 "8강전서 우즈벡을 만난 것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지난 패배에 대해서 선수들이 되갚아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즈벡을 빨리 만나서 훨씬 더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결승전서 붙었으면 조직력이 더 좋아져서 좋은 경기를 했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받은 것을 되돌려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분명 우즈벡도 최상의 전력을 구성했으나 한국 역시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물러설 수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조현우(대구)라는 최상의 와일드 카드를 기용하기도 했다.
김학범호가 과연 우즈벡을 넘어 금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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