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34·다저스)가 류현진(31·다저스)의 특급 승리 도우미가 됐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2 완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는 류현진이 나섰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졌던 류현진은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복귀했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은 22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4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며 패전을 떠안았다.
지난 4월 22일 워싱턴전 이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은 이날 투·타에서 활약을 펼치며 4승 만들기에 나섰다. 투수로는 5⅔이닝 동안 11피안타를 맞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2실점으로 막았다. 타자로서는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이도류'의 면모를 뽐냈다.
류현진이 4승을 얻기 위한 활약을 펼치고 있던 가운데, 터너가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터너는 0-2로 지고 있던 5회말 류현진의 안타, 도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 찬스에서 적시 2루타를 날리며 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매니 마차도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다저스는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초 2사에 류현진이 내려갔지만 터너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6회말 주자 2,3루에서 다시 한 번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6-2로 달아나는 점수를 이끌어 냈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다저스 불펜진을 고려하면, 터너의 2타점 적시타는 류현진의 승리를 만드는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8회말 쐐기 1타점 적시타까지 날린 터너는 이날 경기를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마쳤다. 다저스는 7-3 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아울러 류현진은 모처럼 승리 투수가 되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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