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많이 하는데 노력해줘서 고맙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서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8강전에서 황의조의 맹활약덕에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김학범호는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 4강서 우즈벡에 1-4 패배를 돌려주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한국은 베트남-시리아의 8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손흥민은 "2015년 아시안컵 우즈벡과 경기 이후 연장전은 처음인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힘든 경기였는데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잘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벡을 상대로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 문제를 보였으나 투지로 버텼다. '주장' 손흥민은 "나도 지쳤다. 그런데 내가 지친 모습을 보여주면 선수들에게 방해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페널티킥 장면에서 모든 선수들이 쓰러진 것을 보고 다가가서 선수들에게 일어나라고 독려했다.내가 선수들에게 잔소리 많이 하는데 싫어하지 않고 노력해줘서 고맙다"면서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황의조는 해트트릭을 포함해서 한국의 4골에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황의조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황)의조 결정력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의조에 대한 믿음이 있다 보니깐 내가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 의조에 부담 주기는 싫은데 많이 믿고 있다. 의조가 해냈기 때문에 4강까지 올라왔다"면서 거듭 칭찬했다.
마지막 황희찬은 PK에 대해 손흥민은 "페널티킥은 원래 내가 차려고 했다. 근데 희찬이가 자신있게 차겠다고 다가왔다. 얼굴 표정에서 자신감이 보였다. 내가 (황)희찬이를 좋아하는데 이번 대회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양보했다. 어떻게 찼는지는 못봤다. 희찬이가 골을 넣어서 너무 자랑스럽다. 교체로 들어와서 잘 흔들어줘서 고맙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잘 쉬고 잘 먹고 얼른 회복에 집중해야겠다. 체력은 핑계다. 어차피 상대팀도 일정은 똑같다. 선수들 모두 자기 스스로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 dolyng@osen.co.kr
[사진] 버카시(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