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과 '리프트라이벌즈'는 따끔한 예방주사였을까. 죽음의 조로 묶였지만 첫 날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 LOL)' 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한 두 번째 일정에 돌입했다.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롤(LOL) 대표팀은 지난 27일 (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A조 1일차 경기서 베트남 중국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4승을 챙겼다.
대표팀이 4승으로 A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중국이 베3승 1패로 2위, 베트남이 1승 3패로 3위, 카자흐스탄이 4패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는 조별리그의 남은 경기 숫자는 둘. 대한민국 대표팀은 28일 베트남과 중국과 두 번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무사하게 2일차 일정을 치르고 조 1위를 차지한다면 B조 2위가 유력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B조에서는 대만이 3승으로 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 1패로 2위, 파키스탄이 1승 2패로 3위, 인도네시아가 3패로 4위다.
표면상 전력으로 B조에서는 대만이 조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은 한국 중국과 함께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강호. 대만이 B조 1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A조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2차전을 꼭 잡아야 한다.
그러나 2차전을 패해 순위결정전을 치르는 경우가 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중국이 지난 27일 베트남과 두 경기를 모두 잡은 가운데, 대표팀을 잡는다면 순위결정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공산이 높다. 만약 대만을 만난다면 4강부터 가시밭길이다. 플래시울브즈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만은 한국을 잡을 충분한 저력이 있는 팀을고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조 1위가 되면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을 피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승행을 바라 볼 수 있게 된다. 결승 진출까지 탄탄대로를 걷는다면 최후의 상대는 중국 이나 대만이 될 확률이 높다.
시범종목이지만 아시안게임에 첫 선을 보인 e스포츠 태극전사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