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도 이런 졸전이 없는 듯 하다. 최강과 최정예를 자부하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약체를 상대로 5회 콜드게임에 실패했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 홍콩과의 경기를 치렀다.
전력 차를 감안하면 승리는 예상할 수 있었다. 언제 경기가 끝나느냐가 문제였다. 그러나 한국은 졸전을 거듭했다. 정신력이 다져지지 않은 듯 집중력이 결여됐다. 2회말 2루수 박민우의 실책성 수비로 1점을 허용했고, 선발 임찬규는 매튜 할러데이에 4회에 홈런을 허용했다.
임찬규는 4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 역시 홍콩의 선발 투수 영쿤힌에게 5이닝 동안 6안타 6볼넷 5점을 얻었지만 기대 이하였다. 1회 김재환의 적시타, 3회 김재환의 희생플라이, 4회 이정후의 2루타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 박병호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았지만 5회 콜드게임 요건인 15점 차를 완성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현재 6회로 돌입했고 5-2, 3점 차로 겨우 앞서 있다. /jhrae@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