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의 음주운전, 감정 호소보다 '대책 논의'가 먼저 [Oh!쎈 이슈]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28 21: 44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이 음주운전으로 두 명의 뮤지컬 단원들이 사망한 가운데, 여전히 후속 대책에 대한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27일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25톤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황모 씨의 차량에 함께 탔던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 씨와 다른 동승자 2명, 그리고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민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사고로 숨진 2명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당사자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모두 귀가한 상태다.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인 만큼, 앞으로 계속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민의 음주운전, 감정 호소보다 '대책 논의'가 먼저 [Oh!쎈 이슈]

박해미는 이 사건으로 인해 오늘(28일) 진행된 뮤지컬 '오! 캐롤' 프레스콜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이날 저녁 8시 '키스앤메이크업' 공연에도 출연하지 않는다. 박해미는 사고가 알려진 후, 소속사의 전화도 받지 못할 정도로 경황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해미는 한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사망자들이 자신의 애제자들이며, 모든 것을 다 내놓고서라도 후속 대처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의 음주운전, 감정 호소보다 '대책 논의'가 먼저 [Oh!쎈 이슈]
하지만 사건 당사자가 아닌 박해미의 결연한 의지에도 불구, 현재 정리되고 있는 상황은 하나도 없다. 경찰 조사가 첫 번째이지만, 아직 부상 중이기 때문에 소환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사망자의 장례식 등에 대한 공식 입장도 전혀 없다. 박해미가 이끄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측은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음주운전 사고인 만큼,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냉정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 죗값을 치러야 하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죄책감에 자해 소동을 일으켰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아끼는 단원들을 잃은 심정은 이해하겠으나, 음주운전의 당사자인 만큼 냉정을 찾고 후속 조치에 더욱 집중해야 할 터다.
적어도 사고가 난지 하루가 지난 지금쯤이면 사망자들에 대한 보상, 장례식 등의 후속 대책, 앞으로 경찰 조사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박해미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조정이 되는지 등의 내용이 소속사 차원에서 정리됐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박해미와 황민의 감정 호소만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감정적인 발언은 자제하고,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겠다는 의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후속 대책을 세우겠다는 발표가 이루어져야 한다. 음주운전 가해자로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하는 황민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 yjh030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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