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상류사회'가 마침내 개봉으로 가을 극장가의 문을 연다.
박해일과 수애가 주연을 맡은 '상류사회'(변혁 감독)는 오늘(29일) 개봉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인터뷰', '주홍글씨', '오감도' 등을 만든 변혁 감독이 무려 9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촉망받는 정치 신인이 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태준(박해일),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하는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수애), 상류사회에 입성하려는 두 부부의 뜨거운 욕망을 그린다. 태준과 수연은 부부라기보다는 '욕망의 파트너'에 가깝다. 사랑으로 만난 부부라기보다는 비슷한 꿈을 꾸는 동지에 가까운 두 사람의 파트너십은 상류사회 입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만나 무서운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부부의 치열한 욕망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상류사회'는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로 불리기도 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가 프랭크 언더우드와 클레어 언더우드 부부가 백악관을 차지하기 위한 욕망을 그렸듯이, '상류사회'는 태준과 수연, 두 부부가 빛나는 그들만의 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마저 내던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늘의개봉] '상류사회' 박해일X수애, 가을 극장가 사로잡을 '욕망 포텐'](https://file.osen.co.kr/article/2018/08/28/201808282242775865_5b855c0e646bf.jpg)
태준과 수연의 고군분투는 그들만의 싸움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한 계단을 올라가고 싶은 욕구는 있기에 상승 욕구는 모두에게 보편적인 욕망이다. '상류사회'는 누구나 동경하고, 속하고 싶은 '그들이 사는 세상'을 넘보는 태준, 수연 부부의 모습을 통해 인간 욕망의 심연을 들여다 본다.
정치신인으로 국회의원을 꿈꾸는 교수 장태준 역의 박해일,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의 수애의 파격 변신은 '상류사회'를 가장 뜨거운 영화로 완성시켰다. 박해일은 노출까지 불사하는 열연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깊고 넓게 구현해냈다. 출연만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담보하는 이름이지만, '상류사회' 속 박해일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얼굴이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수애는 능력과 야망을 원동력으로 끝까지 달려가는 오수연 역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해냈다. 잘 벼려진 칼처럼 날카로운 수애의 열연은 '상류사회'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상류사회'는 가을 극장가의 포문을 여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상류사회'가 과연 개봉과 함께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