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 한국체대)이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정현(세계랭킹 23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센터에서 열린 2018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04위 리카르다스 베란키스(리투아니아)를 상대로 기권승(4-6, 7-6(6), 6-0, 2-0)을 거뒀다.
23번 시드를 잡은 정현은 1세트를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2세트마저 2-5까지 뒤져 위기에 몰렸던 정현은 이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정현은 3세트 도중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한 베란키스를 6-0으로 밀어부쳤다. 결국 정현이 4세트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따냈다.
정현은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발목과 허리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대회는 출전하지 못했다.
정현은 US오픈에서 2회전 진출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중 최고 성적은 이형택이 지난 2000년과 2007년 거둔 16강이다. 정현은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에서 이 성적에 도전한다.
한편 정현은 2회전에서 세계랭킹 84위 미카일 쿠쿠쉬킨(카자흐스탄)을 상대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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