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배두나X이기찬X수주X스테파니 리, 해외가 알아본 '매력 부자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8.30 00: 31

'라디오스타'의 배두나, 이기찬, 수주, 스테파니 리가 해외에서 먼저 인정 받은 스타들로 해외 진출기 등을 솔직하게 밝혔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물 건너간 스타'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배두나, 이기찬, 모델 수주, 배우 스테파니 리가 출연했다.
배두나는 '라디오스타' 방문 이유에 "차태현 오빠와 '최고의 이혼'이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다. 오빠가 '라디오스타' 녹화 있는 날에는 드라마 촬영이 없다. 그래서 어차피 쉬는 날이라 나왔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후배 스테파니리로부터 스태프들 의자 선물을 했다는 미담이 공개되자 "첫 촬영을 하는 날, 차태현 선배의 스태프들은 의자를 갖고와서 촥촥 하더니 앉더라. 우리 스태프들만 서있길래 안 되어보여서 의자를 선물했다"고 부끄러워했다.

'라스' 배두나X이기찬X수주X스테파니 리, 해외가 알아본 '매력 부자들' [종합]

이기찬은 "의외로 섭외 기간만 1년이다. 가장 오래 걸렸다"는 말에 "내가 활발하게 하고 있으면 오며가며 쉽게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제가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 섭외가 자꾸 왔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섭외가 올 때 공연을 하고 해외에 있고 그랬다"고 민망해했다. 그는 "내가 로또 맞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기부를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런 소문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니라는 걸 말하러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주는 해외를 누비는 모델 스타였다. 그는 "'라스' 때문에 서울에 잠깐 있는 거다. 2주 동안 서울에 잠깐 있게 됐다. 집이 뉴욕에 있는데 일하러 유럽에 갔다가 잠깐 온 거다. 집에 2달 동안 못 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민을 갔다"고 다국적 활동 무대를 가진 모델 포스를 풍겼다.
스테파니리는 "교포 이미지가 있는데 제 스스로는 동양적이라고 생각한다. 선입견 때문에 사극이랑 안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고구려 배경인 사극에 캐스팅 됐다. 영화 '안시성'에 출연하게 됐다. 무사 역할로 나온다"며 근황을 밝혔고, "배우하면서 15kg 늘었다. 모델할 때에는 권장 사이즈가 있어서 다이어트 열심히 했는데 연기를 하며 끈을 많이 놓았더니 확 늘었다. 이제는 다시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배두나는 MC들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었다. 함께 드라마를 촬영한 차태현 이외에도 MC 윤종신의 뮤직비디오에 두 번 출연한 인연이 있었다고. 그는 "'이별의 온도'가 진짜 극한직업이었다. 유령밴드가 실연 당한 내 앞에서 연주를 하는 장면이다. 근데 그들이 진짜 웃기게 연기한다. 그런데 그걸 꾹 참고 연기를 하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김국진이 저희 오빠가 매니저가 없어서 나를 데리고 다녔다. 그런데 김국진이 내 뒤를 봐준다는 소문이 났다. 우리 오빠가 진짜 김국진과 닮았다. 오빠가 50kg대다. 마르고 하관이 작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수주와 이기찬은 미드 '센스8'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수주는 "액팅 에이전시를 통해 오디션 제안을 받아 비디오를 보냈다"고 밝혔고, 이기찬은 "악역을 하게 됐다. 패륜을 저지르는 악역이다. 나는 배두나에 항상 고맙다. 배두나라는 배우가 개척해줬기 때문에 동양인 배우에게 관심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나도 기회를 받은 거라 생각한다"고 한국 배우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준 배두나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라스' 배두나X이기찬X수주X스테파니 리, 해외가 알아본 '매력 부자들' [종합]
배두나는 더욱 극한 상황에서 워쇼스키 감독들과 일하게 됐다. 그는 "나는 따로 에이전시가 있지 않았다. 미국 데뷔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찍을 때에는 처음에 워쇼스키 감독님들이 오디션 제안 연락을 줘서 친오빠가 캠코더로 찍어주고 오디션 비디오를 보냈다. 그런데 시카고로 오라고 연락이 왔다"며 "매니저 없이 미국 시카고로 갔다. 갔는데 됐다. 그런 후에 워쇼스키 감독님들과 함께 하게 됐다. 그 때 저도 영어를 잘 못했을 때였는데도 저를 캐스팅해서 신기했다"고 회상해 박수를 받았다.
배두나가 영어를 잘하게 된 계기는 '하숙'이라고. 그는 "영어를 못해서 다이얼로그 코치에 영어를 배웠는데 방 하나 남으니까 와서 지내라고 해서 런던에서 하숙하며 코치와 친해졌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게 됐다. 다음에는 프랑스 영화를 제안 받았다. 그래서 프랑스어를 바로 배우게 됐다. 나는 배우는 게 정말 재미있다. 공짜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다른 학구열을 드러냈다.
또한 배두나는 해외 드라마의 남다른 스케일을 전하기도. 배두나는 "해외 드라마는 스케일이 다르다. 부천 시내 두 블록을 통째로 빌려서 촬영을 한다. 억대 스포츠카도 세 대나 빌려서 촬영을 하게 됐다. 거기에 5개월 동안 17개국을 돈다. 2주 마다 옮기는 거다. 그러면 스태프들 5성급 호텔에 다 예약해주고 비즈니스 클래스 다 해준다. 그것만 해도 어마어마한 돈이 들텐데 과감하게 투자한다. 그렇게 돈을 들이니 좋은 그림이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두나는 한국 배우로서 남다른 긴장감을 가지고 해외 생활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국에 나가면 전투 모드가 된다. 긴장을 계속 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면 긴장하지 않아도 옆의 농담들이 들린다는 것이 행복하다. 그러다 공항으로 다시 나가면 긴장의 연속이다. '살아 남아야지'하며 긴장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나 또한 수없이 오디션을 본다. 오디션은 우리에게 일상이다. '센스8' 찍고 호텔에 돌아가면 배우들끼리 하는 말이 항상 '나 오디션 테이프 찍어야 한다'는 말이다. 서로 찍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떨어지는 건 다반사다. 매일 떨어진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기찬도 배우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그는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서 오열했다. 최악의 경우는 오디션 담당자가 누워서 내 연기를 본 척 만 척 했다. 내 친구는 오디션 면접관이 피자를 먹으며 오디션을 보고 전화가 오면 받았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런 일들이 다반사"라며 "대중이 보시기에는 '쟤 뜬구름 잡는구나'라고 생각하실 것이다. 그래서 '센스8' 시즌1 끝내고 파일럿 드라마가 많이 들어갈 때 액팅 스쿨 다니고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녔다. 배두나씨가 진출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사람이라면, 나는 진출의 과정을 보여주는 위치일 것"이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해외에서 동양인으로 적응하고 성공하는 게 힘들다는 것에 수주와 스테파니리도 공감했다. 스테파니리는 "해외에서 동양인으로 살면 내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기 힘들다. 그래서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그래서 나도 자신감이 없었다"고 털어놨고, 수주 또한 비슷했다며 "나도 자신감이 없었는데 길을 가다가 모델 스카우터에게 스카우트 제안을 받고 데뷔하게 됐다"며 모델이라는 새로운 길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수주는 "데뷔 후 처음엔 좀 반응이 없었는데 금발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고 탈색을 하게 됐다. 탈색이 이렇게 힘든 건줄 몰랐다. 미용실 열기 전에 들어갔는데 나왔더니 오후 7시가 넘었다. 몸매 관리보다 두피 관리를 더 열심히 한다. 이걸로 먹고 산다. 처음에 머리 탈색을 할 때에는 2백50만 원 나왔다. 미용실 비용이 어마어마하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그는 "지디와는 화보를 통해 만났다. 한국에서 그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줄은 몰랐고 첫인상은 그저 '옷 잘 입네' 정도였다. 지디와 화보를 찍는 것이 쌍둥이 콘셉트였다. 비슷한 분장을 하고 하루종일 함께 촬영했는데 상반신을 다 벗고 밀착해서 찍은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이 이렇게 화제될 줄 몰랐다. 그 이후로 자연스럽게 친해져서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GD와 친해진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로 해외 진출 비하인드를 밝힌 네 사람은 눈물과 웃음이 있는 고생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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