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실망하지마...박항서와 아이들은 이미 영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30 12: 20

"패배에 실망하지 마라."
베트남 언론이 박항서 감독과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격려하고 나섰다.
베트남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1-3으로 패했다. 

5전전승으로 4강에 오르는 돌풍 속에 결승 진출을 꿈꿨던 베트남이어다. 하지만 박 감독의 조국인 한국에 가로막혔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베트남은 이제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30일(한국시간) 베트남 매체 '24h'는 일부 팬들이 한국전 패배가 박항서 감독의 잘못된 전술과 선수 기용 문제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이 초반부터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취해 이른 시간인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는 것이다. 결국 당황한 베트남이 다시 추가골을 허용, 한국에 승기를 넘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 신문은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팀이 베트남보다 훨씬 강했다고 인정했다. 아름다운 프리킥 득점이 있었지만 박 감독의 베트남이 득점을 올리는데 애를 먹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실패하지 않았다. 대회를 통해 자신의 전술과 기량을 선보였다. 콩 푸옹, 반 토안, 민 부옹 등은 녹아웃 토너먼트에서 충분히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수준에서 베트남 선수들이 한국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결승까지 못간 것은 아쉽지만 결승에 오른 한국에게 3실점하기 전까지 8득점 무실점한 것은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마지막으로 "박항서 감독이 부임 후 1년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 지난 1월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준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박 감독이 꿈꾸는 베트남 축구는 이제 막 시작한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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