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황민 음주 교통사고’ 故유대성 뮤지컬계 애도물결(종합)[Oh!쎈 이슈]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 사망한 동승자 중 한 명이 뮤지컬 배우 유대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향년 33세.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유대성을 향한 뮤지컬계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 유대성은 1986년생으로 서울종합예술학교 뮤지컬을 전공, 2010년 앨범 ‘그녀는 울어요’로 데뷔했다. 당시 작사, 작곡이 가능한 신인 가수로 데뷔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공연에 오르고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자신의 재능을 펼쳤다. 연극 ‘오셀로-질투는 나의 힘’, ‘두 여자’, ‘액션스타 이성용’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연극 ‘보라카이 브라더스’ 무대에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한 채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 황정원은 자신의 SNS에 고 유대성의 납골당을 다녀온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형.. 이제 나 형 없이 어떡해요. 벌써 미친 듯이 보고 싶은데 어떡해요.. 잘 보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아요. 맨날 잘 도착 했냐고 전화 했잖아요. 형은 잘 도착했죠? 위에서도 항상 평소처럼 응원해주고 힘주고 있을거라고 믿고있어요. 보고싶어요 형. 고맙고 미안하고 존경하고 사랑해요. 조만간 다시 찾아뵐게요. 사랑합니다. 배우 유대성 당신은 누구보다 빛났습니다”라고 추모했다.

뮤지컬 배우 이루다는 “유대성 너란 아이. 1살차이지만 ‘형님!’ 이라고 부르던 아이. 직접 축구를 하진 않지만 대화속에서 늘 내게 태클을 걸며 웃음을 주던 아이. 축구를 참 좋아해 같이 재밌게 축구게임도 했었던 아이. 말씀을 보내주면 늘 ‘아멘’이라고 화답하던 아이. 거친 사나이같은 이미지에 아이같이 순순한 미소와 눈빛을 가진 아이. 정말 사람다웠던 아이. 전화하면 반갑게 받던 아이. 어느새 같이 3번의 공연을 함께 했던 아이. 나보다 좀 컷던 아이. 무한도전을 참 좋아했던 아이. 참 다양한 이야기거리가 많았던 아이. 내가 참 좋아했던 아이.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덩치는 산만하지만 순수함을 가진 아이야. 유대성 - 그녀는 울어요”라고 고 유대성을 그리워했다.

최예윤은 “대성아..벌써 보고 싶다.. 이날 찍은 공연 사진이.. 이게.. 너의 마지막 공연이었네. 내 친구 대성이..항상 잘갔어? 예윤아? 물어봐줬었는데.. 잘 갔지? 대성아? 니가 없는 빈자리가 벌써 너무 무섭고 슬퍼.. 분장실에서 너만 기다릴 거 같애.. 그래도.. 우리 다 잘 이겨내고 해낼게. 하늘에서 응원해줘. 착한 우리 대성이. 항상 받기만 해서 미안해. 나도.. 너를 위해 기도할게. 사랑한다. 수웨르 떼인 까사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친구야 사랑해”라고 애도했다.

배우 김건하는 “대성이형님.. 좋은 곳에서는 아무일 없을거에요. 사진많이 안찍어논게 후회되네요.. 먼저 좋아해주시고 먼저 말 걸어주시고 먼저 술 먹자구 해주시구 먼저 뭐든 다 해주시고 먼저 뭐 못해드려 미안해요.. 편히 쉬세요 형..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외에도 많은 연극배우들이 고 유대성을 애도했다.

30일 고 유대성이 속한 퍼포머그룹 파란달 측 관계자는 OSEN에 “유대성은 파란달 소속 배우로 ‘보라카이 브라더스’ 무대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었고 이번에 음악 감독으로 해피뮤지컬컴퍼니 공연에 참여했다”며 “유대성이 해피뮤지컬컴퍼니 단원들을 지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 두 개의 공연을 소화하는 등 바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대성은 항상 성실하게 열심히 할 뿐 아니라 재능 있는 배우였다. 배우를 떠나서 동료들에게는 큰 존재였다. 동생들도 잘 챙기고 선배들에게도 잘하는 배우였다. 항상 공연 끝나고 후배들을 챙겨서 같이 밥도 먹으러 가고 좋은 얘기도 해주기도 했다”고 했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건 ‘보라카이 브라더스’가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오는 9월 16일까지 연장 공연이 결정됐다. 하지만 출연 배우 고 유대성이 교통사고로 떠났고 지난 28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공연이 취소됐다. 9월 1일부터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박해미의 남편은 지난 27일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대형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대형 교통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고 유대성을 포함해 동승자 2명이 숨졌고, 황민을 비롯한 다른 동승자 2명,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운전자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황민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04%로,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경찰은 차량 동승자 2명을 조사했고 조만간 황민을 조사한 뒤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angsj@osen.co.kr

[사진] 고 유대성, 황정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