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잡은 우셩펑, “일본전도 등판준비 됐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31 10: 08

깜짝 선발로 한국을 잠재웠던 대만투수 우셩펑(31)이 결승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만야구대표팀은 31일 오후 8시 30분 일본과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대만은 여기서 이기면 결승에 오른다. 같은 날 한국이 중국을 이긴다면 대만과 9월 1일 결승전에서 재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우셩펑은 지난 26일 열린 B조 예선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대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4회 김재환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사이드암투수인 우셩펑은 130km로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생소함을 무기로 한국타자들을 압도했다.

한국 잡은 우셩펑, “일본전도 등판준비 됐다”

우셩펑은 30일 중국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대만은 중국을 1-0으로 힘겹게 눌렀다.
경기 후 우셩펑은 대만 ‘중앙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오늘 변화구 제구가 좋지 않았다. 포수와 상의해서 코스를 바꾸었다. 솔직히 중국전에서 이렇게 고전할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국제대회서 모든 상대가 힘들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셩펑은 “스타들로 구성된 한국전보다 중국전에서 더 많은 부담을 느꼈다. 야구는 일대일 대결이 아니다. 분석팀에서 상대방에 대한 좋은 자료를 넘겨줬다. 매 경기 자세한 정보를 주는 분석팀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우셩펑이 한국전 선발은 어렵지만 구원투수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 우셩펑은 “이제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도 팀이 날 필요로 한다면 난 뛸 준비가 됐다”면서 일본전에 등판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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