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폭발’ 손아섭, 13타수 무안타 침묵 깼다 [AG]

손아섭이 기나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1일 일본 대 대만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경기 전까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선수는 손아섭이었다. 손아섭은 대만전 4타수 무안타, 인도네시아전 2타수 무안타(2득점), 홍콩전 3타수 무안타(2타점 1득점), 일본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네 경기서 13타수 무안타의 부진이었다. 손아섭은 일본전 5회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대표팀 타자 13명 중 유일하게 아직 안타 맛을 보지 못한 상태였다.

중국전은 달랐다. 선동렬 감독은 8번 타순에 손아섭에 배치해 부담을 덜어줬다. 손아섭은 2회말 양의지에 이어 안타를 때리며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추가타 불발로 득점은 없었지만 손아섭이 징크스를 깨는 순간이었다.

4회말 2사에서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손아섭은 오랜만에 장타를 뽑았다. 그 사이 김현수가 홈인했다. 손아섭은 3루까지 노렸지만 아쉽게 아웃되고 말았다. 비록 아웃되고 말았지만 손아섭은 그간의 부진과 설움을 씻는 장타로 스트레스를 날렸다.

손아섭은 7회말 무사만루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은 다시 한 번 1타점을 때리면서 3안타 경기를 했다. 이날 손아섭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주루사만 아니었다면 완벽한 플레이였다. 손아섭이 결승전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