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몇몇 유럽 클럽과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세리에A 명문 구단인 AC밀란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밀란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일 밀라니스타’는 1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밀란행 루머가 나온 이승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 현지 언론들은 이승우가 이적시장에 나왔으며 이탈리아의 AC밀란, 아탈란타, 그리고 스페인의 알라베스 등이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전통의 명문인 AC밀란이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밀란은 유벤투스 등 라이벌 팀에 비하면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으려는 계획을 짜고 있는 가운데, 이승우는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전력으로 보는 시각이다.
‘일 밀라니스타’는 “레오나르도의 노력 덕에 밀란은 막 시작된 올 시즌에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로소네리(밀란의 애칭)는 팀의 미래도 살필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몇몇 흥미로운 이름이 밀란과 연계되는 이유다. 이번에는 한국 출신의 매우 전도유망한 스트라이커인 베로나 이승우다”고 소개했다.
이승우는 현지 팬들에게 아주 널리 알려진 선수는 아니지만, 밀란 팬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이승우의 세리에A 데뷔골이 바로 밀란을 상대로 터졌기 때문이다. ‘일 밀라니스타’ 또한 당시를 떠올리면서 “페널티 박스에서의 매우 강력한 슈팅에 돈나룸마 골키퍼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호평했다.
‘일 밀라니스타’는 “이승우는 아시아 축구의 주요한 유망주 중 하나”라면서 “기민하며, 빠르고, 시야도 좋다. 과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도 각광받았다”면서 밀란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당장 이적이 성사될 것 같지는 않다. 이적시장 데드라인도 지났고, 베로나도 적잖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이승우로서도 지금은 당장 뛸 수 있는 팀이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이승우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군 문제를 해결하고, 베로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세리에A 상위 클럽들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만 20세의 나이인 만큼 급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