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의 승리를 이끈 호투였다. 류현진(31·LA 다저스)의 투구에 현지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2-2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 삼아 버틸 수 있었고 기어이 8회 터너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중요한 경기를 가져왔다.
1회 골드슈미트에게 맞은 2점 홈런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는 투구였다. 구속도 정상이었고, 로케이션도 뛰어났다. 포심과 커터, 커브와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던지며 애리조나 타선을 막아섰다.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이었으며, 7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에도 여유를 제공했다.
경기 후 LA타임스는 “류현진이 7이닝을 견고하게 막아냈다. 1회 나온 피홈런이 그의 성적을 흠가게 했을 뿐”이라면서 “교체 타이밍도 적절했다. 7회 류현진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키케 에르난데스가 그레인키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LA 타임스는 “골드슈미트의 홈런 이후 류현진은 안정을 찾았다. 3회와 4회 안타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주자들의 2루 진루를 막았다”면서 “4회 에스코바의 안타가 나온 이후 10명의 애리조나 타자를 연속으로 돌려세웠다”고 칭찬했다.
트루블루LA 또한 “1회 이후 류현진이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웠다. 7회까지 탈삼진 5개를 기록했고, (1회를 제외한) 나머지는 특별한 실점 위기도 없었다. 1회 이후 6이닝 동안 애리조나는 득점권에 가는 것조차 실패했다”고 역시 호평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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