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에이스 양현종(30)이 역투했다.
양현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일본전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한국이 3-0으로 리드한 7회초 두 번째 투수 장필준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전날까지도 결승전 선발투수를 함구했지만 예상대로 양현종이 중책을 맡았다. 지난달 26일 예선 첫 경기 대만전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던 양현종은 5일 휴식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일본 1번 치카모토 고지를 3구 삼진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시작한 양현종은 기타무라 쇼지에게 1루수 키 넘어가는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마쓰모토 모모타로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4번 사사가와 교헤이 타석에서 구심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생했다. 2루 도루 허용에 이어 볼넷까지 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무라 쓰요시를 우익수 뜬공 잡고 1회를 실점없이 마쳤다. 2회 쯔지노 타케히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한 양현종은 모리시타 쇼헤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2루수 안치홍이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키나미 료를 루킹 삼진, 아오야기 쇼를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시키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3회에는 공 10개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1회 안타를 내준 기타무라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사사가와를 3루 땅볼, 타무라를 루킹 삼진, 쯔지노를 중견수 뜬공으로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한 양현종은 5회 모리시타의 땅볼 타구를 안치홍이 또 포구 실책을 범해 1루에 내보냈지만 키나미를 2루 땅볼로 병살 유도했고, 아오야기를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공 9개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치카모토를 1루 땅볼, 기타무라를 중견수 뜬공, 마쓰모토를 헛스윙 삼진 잡고 삼자범퇴 요리했다. 총 투구수 89개에서 마운드를 장필준에게 넘겼다. 이로써 양현종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50으로 마쳤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