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승부차기 끝 UAE에 석패...사상 첫 4위[AG]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9.01 19: 06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승부차기 혈투 끝에 아시안게임 축구 사상 첫 4위에 만족했다.
베트남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동메달결정전서 정규시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베트남은 연장 없이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서 3-4로 패했다.
베트남은 대회 준결승서 한국에 1-3으로 패배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박항서 매직엔 제동이 걸렸지만 또 다른 역사에 도전했다. 준결승서 일본에 진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사상 첫 3위를 노렸다.

베트남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쥐고 아랍에미리트를 몰아세웠다. 중원 패스 미스가 치명적인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17분 아흐메다 알 하시미에게 중거리 선제골을 내줬다.
베트남은 10분 만에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응우옌 반 토안이 우측면을 돌파해 기회를 만들었다. 응우옌 반 퀴옛이 문전에서 밀어넣으며 아랍에미리트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이후에도 전반 30분 결정적인 헤더를 놓치는 등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베트남은 전반을 1-1로 마친 채 후반을 기약했다.
베트남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잔뜩 내려서서 파이브백을 세운 아랍에미리트의 골문을 수 차례 두드렸지만 쉽사리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정력이 부족했다. 베트남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43분 선제골 주인공 반 퀴옛의 결정적인 헤더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추가시간 쩐민부옹의 위협적인 프리킥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베트남은 11m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서 2번째 키커로 나선 응우옌 꽝 하이와 5번째 키커 쩐민부옹이 실축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dolyng@osen.co.kr
[사진] 보고르(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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