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쏘니, 아시안게임 우승"...토트넘, 손흥민 금메달 축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01 23: 26

손흥민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우승과 금메달을 축하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자 곧바로 공식 트위터에 '축하해 쏘니'라는 글과 함께 '2018 아시안게임 우승자(2018 ASIAN GAMES WINNER)'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남겼다.
토트넘은 시즌 중 팀 주전인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도록 허락하는 결단력을 보였다.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한 것이다. 

"축하해 쏘니, 아시안게임 우승"...토트넘, 손흥민 금메달 축하

특히 토트넘은 지난 7월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자칫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지 못할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이 금메달을 따면서 토트넘도 함께 웃을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2년의 공백 없이 토트넘과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손흥민도 고민 없이 안정적인 유럽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조연에 치중했다. 연장 전반 3분 이승우의 결승골과 연장 전반 11분 황희찬의 쐐기골을 도와 일본을 침몰시키는데 도움을 줬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한국은 아시안게임 첫 2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이란(4회)을 제치고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또 사상 첫 원정 단독 우승의 역사도 썼다. 
"축하해 쏘니, 아시안게임 우승"...토트넘, 손흥민 금메달 축하
손흥민은 그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굵직한 국제대회서 3번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였던 2014 브라질 대회선 알제리전에 골을 넣고도 2-4 참패를 당하자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2년 뒤 리우올림픽에서도 웃지 못했다. 조별리그서 2골을 터트리며 활약한 손흥민은 온두라스와 8강서 수많은 찬스를 놓쳤다. 한국은 역습 한방에 결승골을 내주며 분패했다. 손흥민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두 번째 월드컵 2018 러시아 대회서도 눈물을 닦아야 했다. 멕시코전서 환상 중거리 골을 뽑아냈지만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지자 통한의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는 달랐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캡틴의 품격을 보여줬다. 피치 안에서는 솔선수범하며 헌신했고, 밖에서는 강렬한 메시지로 선수들을 깨웠다. 말로만 행동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며 한국을 원팀으로 만들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 토트넘 트위터,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