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자숙' 신정환, 그에게 몇 년의 반성이 더 필요한 걸까 [Oh!쎈 레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9.02 16: 46

 물의를 빚은 스타들에게 구체적인, 정확한 자숙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만약 그렇다면, 자기반성 후 다시 복귀한 스타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날카로운 시선의 끝이 한층 뭉뚝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수 겸 예능인 신정환이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을 자숙하고 지난해 브라운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불편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여론을 의식한 그는 타고난 ‘악마의 재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주변의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 거리고 있는데 쉼 없이 사과하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년 자숙' 신정환, 그에게 몇 년의 반성이 더 필요한 걸까 [Oh!쎈 레터]

신정환은 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룰라 멤버였던 김지현, 채리나와 함께 동반 출연했다. 앞서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멤버 이상민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양측이 해명하면서 의심은 수그러들었다.
'7년 자숙' 신정환, 그에게 몇 년의 반성이 더 필요한 걸까 [Oh!쎈 레터]
신정환의 ‘아는 형님’ 출연은 하나의 ‘사건’이 됐다. 네 사람이 사적으로는 자주 연락하고 만남을 가졌겠지만, 방송을 통해 멤버 전원이 뭉친 모습이 오랜 만에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엉덩이춤, 각기 댄스 등으로 룰라의 과거 팬들에게 추억에 대한 그리움을 충족시켜줬는데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정환은 도박 사건보다 거짓말에 대한 괘씸죄를 물고 있다. 지난 2010년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방송 활동을 중단한 신정환은 그로부터 7년간 자숙했다. 보통의 연예인들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쉰 셈이다.
이후 2014년 12살 연하의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가 2017년 아이스크림 가게를 접고 한국으로 귀국해 같은 해 9월 14일 복귀했다. 복귀 방송이 시작되기 직전 8월 30일 득남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연예인에게 적용되는 ‘도덕적 잣대’라는 것이 다른 직업군보다 한층 더 높고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신정환이 오랜 시간 진심으로 반성했지만, 그를 재단하는 잣대들은 여전히 무섭게 가동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신정환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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