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유연석, 왜 굳이 김태리 머리카락을 잘랐을까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9.03 06: 47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이 김태리의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 궁금증을 낳았다.
2일 오후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18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분)의 앞을 막아선 구동매(유연석 분)가 애신의 머리카락을 과감하게 자르는 충격적인 엔딩이 공개됐다. 
이날 구동매는 총을 맞고 목숨이 위험했지만, 다행히 김희성(변요한 분)과 쿠도 히나(김민정 분) 등의 도움을 받고 무사히 살아났다.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 왜 굳이 김태리 머리카락을 잘랐을까 [어저께TV]

구동매(유연석 분)는 호타루(김용지 분)로부터 '死(죽을 사)'라는 점괘를 받았고, 이 점괘는 틀리지 않았다. 고애신이 준 동전을 손에 쥔 채 사탕집에 서 있던 구동매는 두 방의 총을 맞고는 쓰러졌다. 이 와중에도 구동매는 자신을 쏜 자를 확인 한 뒤 "다행이다. 그 여인이 아니라서"라며 웃었다.
구동매가 언급한 '그 여인'은 낮에는 조선 최고 명문가 애기 씨 신분이자, 밤에는 복면을 쓰고 몰래 의병 활동을 다니는 고애신을 뜻한다. 
구동매를 김희성과 부하들의 도움을 받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쿠도 히나(김민정 분)는 담당하는 의사에게 "수술을 집도했다고 하던데, 살고 싶으면 구동매는 반드시 살려내야 할 거다"라며 허튼 짓을 하지 못하게 경고했다.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 왜 굳이 김태리 머리카락을 잘랐을까 [어저께TV]
다행히 목숨을 건진 구동매는 이완익(김의성 분)이 고애신의 부모의 이름(고상완, 김희진)이 적힌 명단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이완익은 의병이었던 이들의 자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상황. 
아직 이완익이 고애신의 정체를 제대로 모르는 가운데, 구동매는 고애신에게 위험이 다가왔음을 직감했다. 
고애신의 앞길을 막은 구동매는 가마에 타고 있는 고애신을 내리게 했다. 구동매는 "어디로 가시는 길이십니까? 마지막 기회를 드리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고애신은 "마지막 선택이라니, 알아 듣게 말해"라고 했고, 구동매는 "애기 씨는 왜 자꾸 그런 선택들을 하십니까. 정혼을 깨고, 흠이 잡히고, 총을 들어 기어이 표적이 되는, 그런 위험한 선택을 말입니다. 허니, 아무것도 하지 마십시오. 학당에도 가지 마십시오. 서양말도 배우지 마십시오. 날아오르지 마십시오. 세상에 어떤 질문도 하지 마십시오"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고애신은 "이런 주제 넘은 자를 보았나. 난 내 선택 어떤 것도 후회하지 않아. 자네를 살린 것까지. 자네의 총에 맞은 것까지. 어쩔텐가? 내 비밀 한자락 쥐고 있다고 뭐라고 된 듯 싶어?"라며 따졌다.
구동매는 "아니요. 아직은요. 지금부터 애기 씨의 무언가가 되어볼까 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도 상관없다' 싶어졌거든요. 그게 애기 씨여도 말입니다"라며 고애신에게 걸어가 칼을 꺼내 머리카락을 잘랐다. 댕기 머리가 잘린 고애신은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떤 말도 하지 못했다.
구동매의 거친 행동은 어떻게 보면, 김희성(변요한 분)과 파혼하고 머리카락까지 잘린 애기 씨 고애신이 더는 밖으로 나와서 위험한 일을 하지 말고, 목숨을 지키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완익의 의심 인물에서도 벗어나길 바라고 있다.
구동매의 행동은 고애신을 향한 애정이 밑바탕에 깔린 결과물이지만, 애신의 입장에서는 분노를 유발하는 행동일 뿐이다. 그럼에도 구동매는 자신의 마음을 그렇게 밖에 표현할 줄 모르는 인물이기에 짠한 감정마저 들게 하기도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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