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웃음, “작전 전달, 손흥민 있는지 몰랐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9.04 17: 57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쓴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아시안게임을 결산하면서 손흥민과의 에피소드도 돌아봤다.
박항서 감독은 4일 오전 베트남 포털사이트인 ‘ZING’이 주최한 프로그램에 참가,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의 화두는 한국과의 4강전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전반 40분경 박항서 감독은 경기가 잠시 중단된 사이 선수들에게 간단한 작전을 지시하기 위해 다가섰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물을 마시던 손흥민이 조심스레 다가갔고, 이를 뒤늦게 눈치 챈 박 감독은 손흥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지 언론들은 장난스러운 어투로 “손흥민이 박 감독의 작전지시를 염탐했다”고 재치 있게 표현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데드볼 상황이었다. 손흥민이 뒤에 있는지 모르고 몇몇 선수들과 전술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박 감독은 손흥민과의 직접적인 사제 인연은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세대다. 아주 뛰어난 선수”라고 흐뭇한 시선을 잊지 않았다.
한편 'ZING'은 "비록 한국에게 1-3으로 지기는 했지만 박항서 감독과 그의 선수들은 이 패배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있다. 한국 올림픽 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측면에서 모두 최고의 팀이었으며, 특히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같은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면서 한국과의 객관적인 전력차를 인정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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