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엄마아빠는외계인' 가족이란 이름으로, 닮아갔던 시간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9.05 06: 56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을 보여줬던 '엄마아빠는 외계인'이 모두의 응원 속에서 종영했다. 
4일 방송된  예능 KBS2TV 예능 '엄마아빠는 외계인'이 종영했다. 
먼저 오광록 오시원 부자가 그려졌다. 오광록은 기타를 메고 아침부터 누군가를 찾아갔다. 바로 스윗한 음색의 에디킴이었다. 오광록은 "오래알고 지낸친한 선배 아들, 그래서 아들인 시원의 친구이자 내 동료기도 하다"며 친분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가족끼리 알고 지낼만큼 친한사이라고. 에디킴은 "삼촌 오랜만에 봤다"면서 "삼촌을 가르키는 건 고난이도 보장한다"며 긴장했다. 

종영 '엄마아빠는외계인' 가족이란 이름으로, 닮아갔던 시간들 [어저께TV]

이내 마음을 잡은 에디킴은 배우고 싶은 노래 코드를 보자고 했다. 오광록이 악보를 챙겨왔다. 광록은 "아들 시원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원이 스무살때 직접 만든 노래를 아빠에게 처음 들려줬다며, 의미있는 곡이 있다고 했다. 처음 들려준 노래라 가슴속에 남아있다고. 한시라도 아들의 생각을 놓지 않는 모습이 시원도 눈을 떼지 못했다.  
종영 '엄마아빠는외계인' 가족이란 이름으로, 닮아갔던 시간들 [어저께TV]
본격적인 에디킴 기타교실 수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광록이 잘 따라오지 못하자, "속성기타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시작부터 속성반이 시작됐고, 점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기본기를 쌓고 아들 시원의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안녕'이란 곡이었다. 광록은 진지모드로 에디킴을 따라했다. 기타연주에 아들이 쓴 가사를 음미하며 한소절씩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아들이 만든 첫 노래이기에 제대로 들려주고픈 마음에 영상까지 담아 연습에 몰두했다. 광록은 "시원아 '안녕'하면서 들려주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배우기를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시원은 "이런건 상상도 못했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6주동안 아버지 일상보며 달라진 점을 묻자, 
시원은 "같이 살아도 아빠를 바라보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운 좋게 아빠를 좀 더 알아가면서 닮은 모습을 알아갔다"면서 조금씩 마음을 알아갔다. 시원은 "조만간 아빠를 만나고 싶다"면서 후회스러지 않을 시간을 갖고 싶다며 전보다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마음이 닿기를 모두가 응원했다. 
종영 '엄마아빠는외계인' 가족이란 이름으로, 닮아갔던 시간들 [어저께TV]
황신혜와 이진이 모녀가 그려졌다. 진이는 필름 카메라를 배우고 있다고 했다. 빈티지가 유행한다며 찍은 사진들을 보자, 황신혜는 반가워했다. 필름 카메라로 세대 소통의 장이 열렸다. 황신혜는 "인화하면 열애설 나니까, 인화안하고 있다가 해외에서 눈을 피해 인화했다"고 말했다.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운 20대 엄마의 시절에 진이는 놀랐다. 황신혜는 "인화했는데 그 남자랑 헤어졌을 때도 있었다"며 쿨하게 이별후 사진만 남았던 슬픈 추억을 전했다. 
뱀파이어 母과거 시절사진을 대공개했다. 앨범 속에는 황신혜의 리즈시절 사진들이 가득했다. 일상이 화보라며 진이가 칭찬했고, 황신혜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황신혜는 "딸이 해주는 칭찬 정말 좋다"며 기뻐했다.  
진이는 "전에는 황신혜가 아니라 엄마로 보였다, 성인이 되고 엄마의 청춘을 보니 엄마가 이렇게 예뻤구나 느겼다"면서 여자로서 엄마를 보게 된 성장한 진이의 모습을 보였다. 
종영 '엄마아빠는외계인' 가족이란 이름으로, 닮아갔던 시간들 [어저께TV]
황신혜는 댄스 수업에서 춤을 배웠다며 딸 진이에게 춤솜씨를 공개했다. 맨발투혼을 불사르며 업그레이드된 털기춤을 선보였다. 이를 본 진이는 "같이 춤추러 가자"며 뮤직펍이 대세라고 했다. 딸 진이와의 클럽생각에 황신혜는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라며 감격했다. 딸 제안에 적극적이었던 이유에 대해 황신혜는 "딸이하는 걸 같이 어느정도 해야 대화도 통한다"며 딸과 발맞춰 걸으려 했다.이어 "엄마를 향한 편견이 싫다"고 말했다.  
황신혜는 딸 진이와 가장 핫한 곳인 이태원으로 향했다. 황신혜는 "외국같다"면서 딸과 함께 걷는 감격의 순간에 기뻐했다. 뮤직 펍에 딸과 함께 입성했고, 펍을 채우는 자유로운 음악에 황신혜는 "타임머신 탄 기분, 믿기지 않는다"면서 "진이와 함께 있는 것이 신기하다, 딸고 친구로 있는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모두가 부러워할 친구같은 모녀였다. 자식과 함께하는 색다른 경험에 기분 좋아진 황신혜는 딸과 함께하는 것 하나하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신혜는 "20대 때 남자들이 집 앞까지 따라왔다, 무서워서 경찰서로 피신했다"면서 땅보고 걷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다. 이른나이 데뷔로 꿈도 못 꿨던 자유로운 생활에 진이는 안타까워했다. 얻은 것도 많지만 자유를 잃었던 20대 엄마였다. 황신혜는 "딸과 함께 오늘 그 꿈을 이뤘다, 너무 행복하다"면서 20대 때는 해보지 못한 일들 딸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갔다. 보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드는 모녀였다. 
종영 '엄마아빠는외계인' 가족이란 이름으로, 닮아갔던 시간들 [어저께TV]
김우리는 아내와 함께 부모님댁으로 찾아갔다. 김우리는 "제가 엄마의 흥과 아버지 진중함과 묵직함이 닮았다"면서 "두분의 조합 속에 제가 태어나 것,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리 효도 살롱이 오픈했다. 쉬지 않는 입으로 부모님께 직접 팩을 해드리며 효도했다. 부모님께 한 없이 잘하는 아들이었다. 김우리는 "이럴때 잘하는 것"이라며 살뜰하게 부모님을 챙겼고, 아들 덕에 호강하는 날을 누렸다. 
오랜만에 부모님 손맛도 이어졌다. 상다리 부러지게 만든 만찬에 본격 먹방이 시작됐다. 
신사 후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김우리의 과거사진이 대방출된 것이다. 결혼사진부터 1990년 하은수 활동시절 LP까지 소환됐다. 김우리 母는 본인의 꿈을뒤로한채 가장을 돌봤던 아들을 안타까워했다 김우리는 가수 꿈을 위해 뒷바라지해주셨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모든 걸 자식을 위해 해주신 부노미, 이제 자식을 낳아보니 부모마음을 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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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는 군대시절 아들의 편지를 꺼냈다.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었다며 군대간 아들이 적은 편지를 읽었다. 하지만 언제나 끝은 아내 걱정이었다. 군인시절, 스물 세살 어린 나이에 태어난 첫째 예린을 걱정한 것이다. 
김우리는 "모든게 가능했던 건 아들을 향한 부모님의 믿음"이라면서 묵묵히 뒤에서 보살펴주시고,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 믿음 속에서 자신도 부모가 되고 가장이 된 것이라 전했다. 
이를 본 딸들은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 개성이 뚜렷한 우리 아빠, 멋지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리는 멋있는 아빠이자, 멋있는 아들, 그리고 남편이었다.  
서로 낯설고 어렵기만 했던 부모와 자식들, 한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울림을 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길 모두가 응원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엄마아빠는 외계인'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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