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언론, "박항서 감독, 계약 연장 원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9.05 15: 48

부임 1년도 되지 않아 베트남 축구를 아시아 4강에 올려 놓은 박항서 감독에 대한 계약 연장 논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에 박 감독 역시 베트남에 계속 머물고 싶어한다. 
5일(한국시간) 베트남 매체 '단비엣'은 자국 국가대표팀을 이끈지 328일이 지난 박항서 감독이 아직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업적들을 이뤄내고 있다고 전하면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축구협회(VFF)와의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박 감독은 최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친 후 가진 베트남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베트남축구협회가 2년 더 계약하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 감독은 잠깐의 고민도 없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과 아시안게임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그것은 내게 축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항상 그 사랑을 되갚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우리는 열심히 일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나는 영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냥 보통 감독으로 보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
특히 박 감독은 "내가 베트남을 맡는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가진 지식을 동원해 베트남 축구가 성장하고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박 감독에 대해 "베트남을 투지있고 조직적이며 연대감을 심어 모든 난관을 이겨낼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면서 "이런 부분이 바로 베트남 팬들이 박 감독을 아주 사랑하는 이유이다. 팬들은 모두 박 감독이 앞으로 오래 베트남 축구와 함께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침 이날 베트남 매체들은 박 감독의 연봉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라이프 스포츠'를 인용한 베트남 매체들은 박 감독이 매월 2만2000달러(약 2450만 원)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들은 박 감독이 동남아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가운데 4위에 불과한 연봉을 받으면서도 대회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축구협회와 2년 이상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한 후 베트남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 참석한 박항서 감독은 오는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