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환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환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이정표를 달성했다.
1회 1사 1,2루 찬스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김재환은 3회 무사 1루에서 KIA 선발 팻딘의 145km 직구를 끌어당겨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34호 홈런. 타점을 2개를 보태 시즌 10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넘겼다. 2016시즌 김현수(현 LG)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주전 좌익수 자리를 차지한 김재환은 37홈런 124타점으로 단번에 잠실 최고 거포로 떠올랐다. 지난해 35홈런 115타점으로 꾸준한 파워를 자랑했고, 올해도 정규시즌 2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4홈런-101타점을 기록 중이다.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은 이승엽(1997~1999)이 처음 달성했다. 이후 타이론 우즈(1998∼2001년 4년 연속), 박병호(2012∼2015년 4년 연속), 최형우(2014∼2016년)가 뒤를 이었다. 김재환은 두산 선수로는 외국인 타자 우즈를 잇는 기록을 세웠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